윤도현 밴드 공연에서 열광하는청중들
영화 및 멀티미디어와 연계되어 매년 3월이면 어김없이 어스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세계적 음악축제, South by Southwest (SXSW).
올해 그 행사장 중심에서 한국 Rcok의 대명사 윤도현 밴드(YB)의 실력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됐다.
세계 각지에서 지원하는 수천 개의 밴드들과 10대 1에 가까운 경쟁을 뚫고 지난해 서울전자음악단과 함께 SXSW 진출 첫 단추를 끊은 윤도현 밴드. 올해는 SXSW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 밴드로 축제 중심 무대인 어스틴 컨밴션센터 내 ‘SESAC Day Stage’ 공연에 아시아 밴드로서는 처음으로 초청되는 영광을 안아 세계 각지의 참가자 및 음악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 록 음악을 선보이는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Day Stage공연이 이뤄진 당일 날 밤 10시, 축제의 중심 거리인 6번가 대형 클럽 버번록스 (Bourbon Rocks) 야외 무대장에서는 윤도현 밴드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몰려든 수백 명의 관객들이 인종, 국적,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 및 한인 2세 관객 중 많은 이들이 지난해 공연을 기억하고 또 다른 관객을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중 제레미 버클리(Jeremy Buckley)는 “밴드 멤버들의 노래 및 연주 실력, 그리고 무대 매너도 거의 수준급이지만 이렇게 한국, 미국, 기타 다인종이 함께 모여 아시안이 부르는 Rock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연신 흥에 겨워 환호성을 질러댔다.
한편 공연장 밖 거리에서는 이번 윤도현 밴드의 SXSW 축제 참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구성된 어스틴 시민단체 도우미들의 통솔 아래, YB 공연 홍보를 위한 사물놀이 공연이 장시간 펼쳐지고 있었다. 기업 및 국가적 차원의 지원으로 SXSW에 일찍이 자리잡은 일본. 그들이 자칭 아시아를 대표하며 대대적인 문화 및 공연 홍보 공세를 펼치던 까닭에 자칫 일본 일색의 문화 축제가 될 수 있었던 어스틴 중심가에 처음으로 풍물을 울리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한 이름 없는 주인공들. 이들의 보이지 않는 선전으로 YB의 공연 마감 시간까지도 입장 허가를 기다리며 클럽 밖에서 줄지어 한국 밴드의 노래를 들어 보겠다는 외국인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2009년엔 보다 체계적인 공연 및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는 폴 김씨는 “이미 미국 신인 발굴 최고의 축제로 알려진 SXSW 음악 축제에 보다 많은 한국 밴드들이 진출해 유감 없는 실력 발휘 및 미국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포부와 함께 “영국 및 스페인 등의 가세로 점점 국제적인 행사가 되어가는 SXSW 축제에 한국 정부 및 기업들의 축제에 대한 이해 부족 및 후원이 전무한 상태라 아쉬움이 남는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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