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아후에서는 900만 달러가 투입돼 하와이 왕조의 마지막 공주였던 카이울라니 공주(사진)의 일생을 그리게 될 영화가 제작에 들어갔으나 이 영화가 하와이 주민들이 경애하는 공주의 삶과 당시 시대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초에 ‘미개인 공주’로 명명된 이 영화는 원주민들의 항의로 ‘마지막 공주’로 수정된바 있다.
영국인 감독 마크 포비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 대해 지역 연예인인 팔라니 보간은 하와이와 관련도 없는 인물이 하와이스럽지 못한 방법으로 지역 문화를 자기 입맛에 맞게 표현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보간은 특히 영화각본 중 카이울라니 공주가 칼라카우아 대왕에게 그를 미워한다고 말하자 아버지역을 맡은 ‘비(比)하와이안 배우’가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는 장면과 공주의 정사 장면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제작자 측은 이 장면들을 제외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세의 나이에 요절한 카이울라니 공주는 1893년 당시 왕조의 전복을 지켜봐야 했고 그 후 왕조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었다. 영화 제작사측은 이번 영화에서 카이울라니 공주의 뜨거운 로맨스, 그리고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울라니 공주 역에는 2005년 영화 ‘The New World’에서 포카혼타스로 열연한 하와이 출신의 코리앙카 킬처가 캐스팅 됐다.
한편 하와이 원주민들을 대표해 활동해온 헨리 노아는 영화촬영이 이뤄질 이올라니 궁전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제작사측은 궁전의 보존을 최우선시 할 것이며 실내 촬영을 위해 모조 가구등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실내 촬영시 고온의 조명으로 인한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영국에서 국보급 건물의 촬영을 맡은 적이 있는 기술자를 초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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