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반년 계속해 온 연승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우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7개홀을 남기고 죠프 오길비(호주)에 5타나 뒤져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졌다.
3월 23일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진행중인 CA챔피언쉽 경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9번홀을 향해서 걸어가는 타이거 우즈 (AP Photo/Lynne Sladky)
폭우로 밀린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먼저 치른 우즈는 1타도 줄이지 못해 선두 오길비에 5타차 공동 7위에 그쳤던 우즈는 곧바로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또 한번 폭우가 쏟아지면서 3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4라운드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우승자는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가려지게 됐다.
경기는 24일 오후 9시30분 재개될 예정이다.
7개홀을 남긴 우즈가 5타차를 따라 붙는 역전 드라마는 연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더구나 우즈 는 부드러워진 그린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신나게 버디사냥을 즐긴 것과 달리 퍼팅 감각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1, 2번 연속 버디를 3,4번홀 연속 보기로 맞바꾼 우즈는 6번(파4), 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 했다.
하지만 9번홀(파3)에서 1.5 m 파퍼트를 놓친 우즈는 10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에 떨어뜨리고도 퍼터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제대로 붙이지 못하면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추격의 실마리를 스스로 놓쳐버렸다.
작년 9월부터 PGA 투어 5연승을 포함해 7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으로 장식했던 우즈가 이번에 역전극을 펼치지 못한다면 바이런 넬슨의 PGA 투어 최다 연승(11승)에 도전하려던 그의 야망은 또 한번 좌절한다.
3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무리지어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렸던 오길비는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중간성적 그쳐 짐 퓨릭(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2타차로 쫓겼다.
퓨릭은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10번홀까지 3타를 줄여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려냈고 싱도 9번홀까지 보기없이 3타를 줄여 오길비를 위협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1번홀까지 제자리 걸음을 걸어 공동 12위(9언더파)에 머물렀다.
3라운드를 5언더파 67타로 마쳐 공동 10위까지 올라섰던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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