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CA 챔피언십
오길비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승 행진이 ‘텃밭’에서 멈췄다.
우즈는 2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스파 골프코스(파72·7,266야드)에서 속행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무리했지만 2타가 모자라 8연승에는 실패했다.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5위에 그쳤고 우승컵은 호주의 제프 오길비에게 돌아갔다.
작년 9월부터 PGA투어 대회 5연승을 포함, 7개 대회 연속 우승한 끝에 하필이면 여섯 차례나 우승해 안방처럼 여기던 곳에서 연승기록이 끊긴 것. 우즈는 이 대회 4연패에도 실패했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잘 나가 8연승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지만 악천후 탓에 이틀에 걸쳐 치른 3라운드에서 발목을 잡혔다. 그날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사실상 우승기회가 날아갔다.
역시 이틀 동안 나눠 열린 4라운드에서 우즈는 4타를 줄였다. 그러나 월요일 오전 남은 7개홀서 역전극을 펼치기엔 5타차가 너무 컸다.
오길비는 철저하게 지키는 골프를 고수하며 남은 9개홀을 모조리 파로 막아 우즈와 짐 퓨릭(미국), 라티프 구슨(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 강호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 오길비가 선두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US오픈과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오길비에게는 PGA투어 통산 4승째며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친 구슨과 퓨릭, 싱이 오길비에 1타 뒤진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고 하루를 쉰 뒤 12번홀부터 경기를 펼친 ‘탱크’ 최경주는 4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쳐 공동 12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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