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후각에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길 때 후각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12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가벼운 전기 충격을 받았을 때 사람의 후각 기능이 더 잘 발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사람이 후각 덕분에 위험을 피할 수 있다거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 같은 장애가 생기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정 향수나 파이 굽는 냄새를 맡으며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반대로 디젤유 냄새를 맡으며 끔찍한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PTSD 환자 등 냄새와 감정 사이의 관계는 익히 알려진 것이지만 연구진은 감정이 격화된 상태에서 이런 현상의 첫 단서가 보다 강력하게 잡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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