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진네만이 감독한 ‘4계절의 남자’(A Man for All Seasons ·1966)에서 바티칸과 결별하려는 영국왕 헨리 8세(로버트 쇼)에 반대하다가 참수 당한 총리대신 토마스 모어경으로 나와 오스카 주연상을 탄 영국의 연극배우 폴 스코필드(사진)가 지난 19일 영국 남부의 자택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6세.
영화배우보다 당대 최고의 셰익스피어 배우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스코필드에 대해 역시 뛰어난 셰익스피어 배우인 리처드 버튼은 “무대에서 내가 경험한 가장 훌륭한 10번의 경험 중 8번은 스코필드의 것이었다”고 찬양했다.
‘4계절의 남자’도 연극이 원작으로 그는 무대에서도 모어경 역을 해 1962년 토니상을 받았다. 스코필드는 1994년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퀴즈 쇼’로 두 번째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었다. 그의 다른 영화들로는 ‘헨리Ⅴ’와 ‘크루서블’ 등이 있다.
스코필드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족적이요 은둔자 같은 삶을 살았는데 국가가 주는 기사작위도 “미스터면 충분하다”며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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