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린스턴대 토바 마이어 입학사정관
“SAT 만점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하버드 대학과 함께 아이비리그 최고의 명문사립으로 꼽히는 프린스턴 대학교 토바 마이어 입학 사정관(사진)은 SAT 만점이나 높은 GPA만으로는 프린스턴과 같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21일 프린스턴 대학교 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난 마이어 입학사정관은 ‘포괄적이고 전인적’(holistic) 입학 사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를 갖춰야 하며 단지 학업 성적만 우수한 학생들은 결코 입학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어 입학사정관은 본보가 후원한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에 참가한 한인 학생들에게 아이비리그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학교 성적과 특별활동, 에세이 등을 통해 지적인 호기심과 지적 수월성, 창의적 도전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학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입학사정관에게 인상적으로 잘 드러내는 것이 아이비리그 입학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토바 마이어 입학사정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난해의 경우 1만8,900여명의 학생들이 프린스턴을 지원했다. 모든 지원서가 충실히 검토되고 있나?
▲프린스턴 입학사정위원회는 어떤 지원서 일지라도 모두 개별 지원서를 2번씩 검토하는 이중 입학사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하려면 SAT 점수와 GPA는 어느 정도를 받아야 하나
▲지난해 프린스턴에 합격한 학생들의 26%가 SAT 점수 2,300점 이상을 받았고 27.3%의 학생이 GPA 3.9점 이상자들이다. 그러나 SAT 2,100점 이하로 합격한 학생도 10%나 된다. 또 2.7% 학생이 GPA도 3.5 이하로 합격했다. 높은 SAT점수나 GPA가 반드시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과외활동(extracurriculum)은 어떻게 평가하나?
▲활동한 클럽에서 회장이나 부회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또 대회에 나가 1등을 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과외활동에서 지원자의 기여도와 참여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어떻게 1등만 하고 회장만 할 수 있는가?
-지원서는 어떻게 접수하는 것이 좋은가?
▲지원 학생의 95%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사용한다.
-SAT점수와 GPA는 어떻게 평가하나?
▲복수로 응시한 각 SAT 시험에서 과목별 최고 점수만을 평가한다. 학교 GPA도 우리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학교별 프로파일을 통해 학교별로 차등 평가하고 있다.
-에세이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가
▲프린스턴은 2개의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장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에세이가 최선의 에세이이다. 부모나 교사가 학생의 에세이를 검토해 줄 수는 있으나 반드시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여야 한다. 에세이 표절이나 타인의 작성사실이 드러나면 지원서 접수를 취소하며 합격되더라도 이를 취소한다.
-최근 파격적 학비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이미 재학생 95%가 그랜트를 받고 있으며 54%가 3만달러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 학생의 재정 상태에 따라 1달러도 내지 않을 수 있으며 보통 3,000달러에서 4만5,000달러를 학생이 부담한다. 외국인 학생도 동일한 학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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