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2일 프로앰 라운딩 도중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최경주 등 ‘코리안 6인방’도 총출동 오늘 티샷
3일 텍사스 휴스턴 근교인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 토너먼트코스(7,457야드 파72)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에는 필 미켈슨과 최경주 등 세계랭킹 탑12 가운데 6명이 출전한다. 바로 다음 주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가 열림에도 불구, 이처럼 많은 탑랭커들이 이 대회에 나서는 이유는 대회 코스가 매스터스 코스의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과 매우 흡사하게 셋업되어 있어 매스터스 예비고사로써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스터스 바로 앞주로 개최시점이 옮겨진 이 대회는 출전선수들의 입소문을 타고 올해 탑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매스터스 실전테스트장이 됐다. 원래 메이저대회 전 주를 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 2위 미켈슨은 2일 프로앰 라운딩을 마친 뒤 “그린은 빠르고 페어웨이도 타이트해 완벽하다. 심지어는 어거스타처럼 페어웨이의 결도 선수 쪽으로 향하도록 잔디를 깎았다. 러프가 없는 것과 퍼스트 컷도 똑같다”면서 “다음 주를 대비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감탄을 늘어놓았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캇은 “지난해 이 대회를 거친 선수들의 입소문이 쫙 퍼졌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 전 주에 대회출전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2위 미켈슨을 비롯, 4위 스티브 스트리커, 5위 스캇, 7위 최경주, 11위 제프 오길비, 12위 파드렉 해링턴, 17위 안헬 카브레라 등이 출사표를 냈다. 세계 3위 어니 엘스도 출전 예정이었지만 몸이 아파 출전을 포기했다.
한편 이 대회장에서 약 40분 거리에 살고 있는 최경주는 아무리 많은 스타가 출전해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가장 공들여 모시는 ‘홈타운 스타’다.
지난 2000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 대회에 나온 최경주는 대회장소를 레드스톤으로 옮긴 2006년 대회에 공동 6위, 지난해 공동 19위에 오르는 등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함께 출전하는 한인선수 가운데는 앤소니 김이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앤소니 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었다. 이밖에 양용은, 케빈 나, 찰리 위, 진 박 등 PGA투어의 ‘한인사단’ 6명이 모처럼 총출동한다. 최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매스터스 출전권을 따낼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매스터스 출전권이라는 ‘보너스’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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