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종이·플라스틱 불문 20센트 ‘그린 피’ 추진
전국 최초…소비자들이 재활용 백 준비하도록 유도
소비자 찬반 엇갈려
시애틀 주민들이 앞으로 마켓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점원이 ‘페이퍼 오어 플라스틱’이라고 물으면 ‘둘 다 노’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시애틀 시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싸주는 플라스틱 또는 종이 백을 환경보호 차원에서 돈을 받고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그렉 니클스 시장과 리처드 콘린 시의회 의장은 소비자들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는 쇼핑 백을 스스로 준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현재 업소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비닐 또는 종이 백 1개당 20센트의 ‘그린 피’를 부과하는 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니클스 시장은 종이나 플라스틱 백을 사용한 후 버리면 환경이 파괴된다고 지적하고 “플라스틱 제품은 세상에 나온 이래 아직 썩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며 “최선의 방법은 이들이 아예 세상에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시의 병물 구입을 중단시킨 니클스 시장은 시애틀에 새로 투입되는 택시도 갤런 당 30마일 이상으로 연비율이 높은 차량만 허용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의회가 쇼핑백 유료화 안을 승인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식품점, 편의점, 약국 등은 고객에게 20센트씩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매주 쇼핑백 6개 분의 식품을 구입하는 가정은 연간 62.4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일회용 쇼핑백 유료화 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계획인 시애틀 시당국은 각 가정에 재활용이 가능한 쇼핑백을 한 개씩 무료로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애틀 타임스는 니클스 시장의 이 같은 제안이 “환경보호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20센트의 세금을 새로 부과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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