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스트리퍼, 남자 생명보험 노리고 치밀하게 공모
영화‘마지막 유혹’모방…의사와 재혼, 12년만에 쇠고랑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약혼자 살해를 공모한 알래스카주의 전 스트립쇼걸에 99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알래스카 고등법원 필립 볼랜드 판사는 2일 열린 공판에서 “돈 때문에 약혼자의 친구와 공모해 치밀하고 잔인하게 살인을 범한 피고에게는 정상 참작의 이유가 없다”며 미셸 리니언(35)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리니언은 최소한 33년은 옥살이를 해야 하며 그 이후 가석방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12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래스카에서 ‘미셸 휴즈’라는 가명으로 밤업소의 무용수로 일하던 리니언은 수산업 비즈니스를 위해 알래스카로 이사 온 켄트 레핑크를 만나 약혼했다. 레핑크는 약혼녀인 리니언을 수혜자로 하는 100만 달러짜리 생명 보험을 들었다. 레핑크는 살해되기 전 수혜자를 자신의 부모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커플은 리니언 집의 보수 공사를 위해 레핑크의 친구인 존 칼린 집으로 임시 이사했다. 이후 레핑크는 이곳에서 70마일 떨어진 광산촌 호프에서 3발의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칼린이 레핑크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으나 추후 조사에서 칼린과 리니언이 공모해 레핑크를 호프로 유인한 뒤 칼린이 권총으로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리니언이 2004년 상영된 영화‘마지막 유혹’을 흉내 내 약혼자를 살해하기로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건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올림피아에 있는 유명한 의사와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지난해 10월 칼린의 아들이 “레핑크 살해 사건이후 아버지와 리니언이 화학약품으로 권총을 닦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 범행 공모가 드러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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