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졸업생 안병권씨 ‘학구열’ 화제
20대 공학도가 대학 학사과정을 마친 뒤 독학으로 연구한 결과를 인정받아 미국 매서추세츠 공과대학(MIT) 대학원 과정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숭실대에 따르면 이 학교 물리학과 졸업생인 안병권(28·사진)씨는 최근 미국 MIT 컴퓨터 공학과 대학원 과정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할 정도로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기도 하며 관련 분야의 실무와 이론을 함께 배웠다.
그는 학부를 마친 뒤 외국 원서와 논문을 탐독하며 로봇에 관한 연구에 매달렸으며 MIT에 입학하기 위해 무작정 미국을 방문해 MIT 교수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연구를 거듭한 지 3년만에 그는 큐브 형태의 세포 로봇이 슬라이딩 방식으로 형태를 바꾸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내용의 논문을 완성했다.
이 논문은 모터나 로봇 팔 형태를 이용하는 기존의 로봇과 달리 자력을 이용해 각각의 모듈 단위로 모양 변화가 가능하고 마치 세포와 같이 어떤 형태로든지 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안씨의 설명이다.
안씨는 이 논문을 MIT 컴퓨터 공학과 교수들에게 보내 좋은 평가를 받아 마침내 MIT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6만∼7만달러에 이르는 장학금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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