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7을 기록하고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헤이워드 단층 지진이 지난 1868년 발생한 이래 139년간 헤이워드 단층은 비교적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헤이워드 단층 지진의 발생 연대를 보면 1300년대 초 이후 155년, 160년, 95년, 143년, 139년 간격으로 이어진다. 대략 140년마다 한번씩 터진 셈이니 현 시점도 발생주기의 꼭지점 어림에 속해 있는 셈이다.
실제로 헤이워드 단층이 요동을 칠 경우 예상피해는 가공할 수준이다.
1868년 베이지역 인구가 265,000명이었던 것에 반해 현재 인구는 700백만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139년전과 같은 강도로 지진이 날 경우 14,000채의 건물이 파괴돼 6억달러 정도의 물질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도, 가스, 전기, 전화 (휴대폰과 인터넷 포함) 등의 서비스가 정지되고 식료품점, 약국, 은행 (현금인출기와 체크 캐싱점 포함) 등이 닫히게 돼 물품의 공급 및 배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베이 지역을 포함, 지진위험 상존지역 주민들에게 아래와 같은 7단계의 가족보호 대비책을 세워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1. 집안의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찾아 내어 고친다= 지진이 발생하면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움직이므로 무겁거나 깨어지는 물건은 선반의 낮은 곳에 보관하고 침대나 소파 위쪽에 무거운 물건을 걸어 놓지 않는다.
2. 지진을 미리 대비하여 계획을 세운다= 지진에 관해서, 또 왜 지진에 대비해야 하는가를 가족들과 함께 의논하고 지진 발생 전, 발생 당시, 또 발생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족 모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3. 필요로 할 물품들을 갖추어 놓는다= 3일 내지 5일간 필요한 양을 넣을 수 있는 큰 방수 용기 속에 지진에 대비한 준비 물품을 넣어 보관한다. 음료수, 응급처치약 및 그 밖에 비누, 치약, 화장지 등의 중요한 물건들, 가족중에 아기나 노인, 장애자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 등을 준비한다.
4.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 내어 고치도록 한다= 1978년 이전에 지은 건물들은 현대식 건축법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진이 나면 파손될 가능성이 더 크다. 자신이 집주인인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집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 보아야 하며 자기 집이 아니고 렌트를 하는 경우에는 집주인에게 지진에 대비하여 건물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문의한다.
5. 지진으로 흔들릴 때 자신 및 가족을 보호한다= ◇ 건물 안에 있을 경우 ▷ 큰 진동이 느껴지면 몸을 바닥쪽으로 낮추고 튼튼한 책상이나 테이블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진동이 멈출 때까지 책상이나 테이블을 꼭 잡고 있어야 하고 문 근처에 서 있거나 서둘러서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
◇ 건물 밖에 있을 경우 ▷ 건물이나 전선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되 위에서 떨어지는 파편에 주의하고 해변가에 있을 경우에는 큰 파도가 밀려 올 수도 있으므로 급히 높은 곳으로 피한다.
6. 지진 발생후, 부상 및 파손 상태를 점검한다
7. 일단 안전해져도 자신이 세운 비상 대책을 계속 따른다= 집이 안전한지, 여진에 무너질 가능성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불을 피우기 전과 스파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전기용품(전기 스위치, 발전기, 전기톱, 또는 자동차)을 사용하기 전에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을 한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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