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운영’한글학교가 한국 정부 보조금 받은 것 드러나
▶ 의혹 대상 해당 학교장 “개인 운영 학교” 인정
재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손애자) 소속 학교 가운데 비영리단체가 아닌 개인운영 한글학교가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7일 오후 큰사랑 장로교회에서 열린 대표교사 회의에서 자체 감사 결과 제기된 일부 학교 관계자들의 한국정부 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 해명의 자리에서 밝혀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수복 전 감사는 “지난해 작성한 12월28일자 자체 감사결과에서 밝혔듯이 한국정부의 지원금이 무자격 한글학교에 편법 지원되고 있고 그 지원금이 개인 구좌에 입금되는 등 사용이 분명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며 자신이 작성한 감사보고서의 내용과 관련한 ‘무지개’와 ‘꿈나무’ 한글학교 관계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무지개 한국학교 손애자 교장은 “2006년부터 운영해 온 무지개 한국학교는 2007년 6월부터 학교 장소 물색의 이유로 ‘휴교’가 아닌 ‘긴 방학’에 들어 간 상태였고 이번 학기부터 큰사랑 장로교회에서 학교를 다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수복 전 감사가 지적한 7명의 학생을 21명으로 허위기재하고 지원금 역시 개인이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학교에서 뿐만 아니아 개인 지도하는 학생도 있다”며 “지원금 역시 개인이 아닌 엄연한 주정부 일반소비세 등록을 마친 ‘무지개 한국학교’ 이름의 구좌에 입금했고 이 가운데 500달러를 학교 장소 ‘대여비’ 명목으로 지난해 해당 교회 목사에게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무지개 한국학교와 자신의 이름이 함께 기재된 체킹 구좌를 지난해 11월15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 소속을 밝히길 거부한 한 한글학교 대표는 “2006년부터 한글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로부터 등록금과 한국정부 지원금을 받아 온 학교가 2007년 11월15일 학교 구좌를 개설했다는 말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날 해명 과정에서 “무지개 한국학교 이름을 다른 사람이 쓸 것을 우려해 상호 등록을 했고 일반 소비세 등록도 했다”며 등록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손회장은 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지개 한국학교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회부설 ‘비영리단체 학교’가 아닌 손 회장 개인이 운영하는 ‘한글학교’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손 회장은 “그렇다”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결국 손 회장은 이번 감사결과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통해 개인이 운영하는 학원성격의 한글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그동안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수령해 왔음을 인정한 셈이 되어 앞으로 과연 한국정부가 개인 운영 한글교육기관에도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꿈나무 한국학교 팽현규 전회장은 “영사관 지원금을 받기위한 학생수와 교사수등 각 한글학교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과 부회장, 총무, 재무등이 모여 합의하에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에 근거해 영사관으로부터 한국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해명하고 “현실적으로 오아후내 한글학교들의 경우 개교했다가도 여러 사정등으로 휴교하거나 문을 닫았다 다시 개교하는 사례가 많아 일단 한번 등록해 지원금을 받은 학교는 지속적인 지원금 확보를 위해 휴교중이더라도 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임원들은 “영사관에 최종 보고된 문건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휴교중인 학교가 지원금을 수령했더라도 그 돈은 개인이 아닌 학교나 학교가 개설된 교회 구좌로 입금되어야 마땅하고 또 그렇게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구좌에 지원금을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팽 전회장은 “꿈나무 한국학교가 개설되었던 해당 교회 목사에게 직접 물어 보라”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한글학교 학생수와 교사수에 따른 학교 규모 등급을 분류하고 3만여달러 보조금을 각 학교에 차등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총영사관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은 주내 한글학교는 30개교로 알려졌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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