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업 30여년
모린 장의사 모린 정씨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고 김정남 전한인회장의 한인회 장 장례식이후 장례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제기 되고 있다.
한인회 장을 계기로 밀릴라니 장의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을 당한 한인들의 장례절차 모든 것을 상담하고 있는 모린 정 (69 사진)씨를 만나 보았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특이 직업에 종사한지 어언 30여년 모린씨는 “연로한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 각 가정에서는 장례플랜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것도 후손으로서의 큰 효도”라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살아 생전의 장례플랜 마련과 사후 장례 준비는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가 될 수 없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도움을 많이 줄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매장이냐 화장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장례식 비용은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13,000여달러까지 그 차이가 크고 비용 지출 대부분 현금이나 카드 결제로만 가능해 아무 준비없이 갑자기 상을 당하는 유족들은 정신적인 충격 못지 않게 경제적인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
“로컬 주민들의 경우 대부분 장례플랜도 보험처럼 미리미리 가입해 준비하고 있는데 비해 한인들은 유난히 사후준비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다”는 모린씨는 그래서 자신이 미리 몇 개의 장례플랜을 가입해 놓고 갑자기 상을 당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어 장례플랜도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 가입하는 것이 그만큼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모린씨는 부모님 입장에서도 살아 생전에 자식들과 의논해 미리 자신의 장례플랜을 마련해 놓는 것이 자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가족들간의 화목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왜냐면 갑자기 부모상을 당한 유족들 가운데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딸과 며느리 입장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큰 불화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 이란다.
“신생아가 몇 초 간격으로 세상에 태어나듯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들도 그에 못지 않다”는 모린씨는 “그러나 태어남은 가족들로 하여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지만 이 세상을 하직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건강할 때, 살아 생전에 자신이나 부모님들의 마지막 가는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것도 지혜로운 삶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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