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국 “한인타운 불법실태 좌시 못해”
연방이민당국(ICE)과 검찰이 어학원의 ‘가짜 유학생’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인타운 콩코드 어학원과 인터내셔널 칼리지 어학원 등 두 어학원의 I-20 비리를 수사(본보 4월 10일자 보도)하고 있는 ICE와 검찰은 한인타운에서 성행하고 있는 I-20 장사와 가짜 유학생 문제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간주, 강도높은 수사를 펼치고 있다.
콩코드 어학원 가짜 유학생을 수사하고 있는 토마스 오브라이언 연방검사는 “이민법 위반 행위는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입국비자나 체류신분 유지가 목적인 가짜 유학생의 불법을 조장하는 학교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혀 강경한 단속 의지를 내비쳤다.
ICE와 연방검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미 한인 운영 어학원들의 비리 실태에 대해 상당한 증거와 제보를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두 어학원의 압수수색을 통해 100여상자 분량의 유학생 I-20서류와 재정서류에서 유학생들이 그동안 옮겨 다녔던 한인타운 어학원들의 기록을 확인중이다.
ICE의 한 관계자는 “한인타운 어학원들의 비리에 대해 서면제보를 포함, 일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ICE는 한인타운 내 또다른 일부 어학원에 수백명의 학생이 재학중이지만 이중 출석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한 ‘껍데기’(shell) 학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또 이번에 수사를 받고 있는 두 어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중에는 지난 1월 I-20발급 인허가가 취소된 한인 소유의 ‘뉴브리지 인터내셔널 칼리지’에서 편입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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