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 소요사태 속 미국순방 시작…15만명 운집 예상
5일간 체류하며 ‘연민의 씨앗’주제 각종 토론회 참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3)가 10일 시애틀에 도착, 13일간의 미국순방 길에 나섰다.
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의 시애틀 방문은 1993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최근 발생한 티베트의 반 중국 소요사태 이후 미국 땅을 밟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방미를 두고 친 중국계와 친 티베트계의 시위가 우려됐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앞서 일본에서 베이징올림픽 개최 지지의사를 재차 표명했으며 시애틀에 도착하기 하루전인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을 둘러싸고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에 침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라이 라마는 11일‘우리가 알아야 할, 연민에 대한 과학적 기반’이란 주제의 패널토론을 벌이는 등 5일 동안 시애틀에 머물면서‘연민의 씨앗(Seeds of Compassion)’을 주제로 한 각종 토론회와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모임에 모두 15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이 라마는 시애틀 행사에서 티베트 소요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렉 니클스 시장은 이 기간동안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 시민증을 주기로 했다.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지 말라는 중국측의 요구를 거절한 워싱턴대학(UW)은 14일 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UW은 그와의 질의 응답 참가자를 사전에 선정하는 등 그의 방미와 관련한 논란이나 불상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시애틀 일정을 마친 뒤 19일은 미시간대학, 22일엔 뉴욕주에 있는 콜게이트 대학에서 잇따라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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