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설립추진위원회의 손학식 위원장이 한국 전통정원의 최신 도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공청회서 세부안 논의
LA카운티 수목원에 조성될 ‘한국 전통정원’의 도면이 LA에 도착해 정원 건립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코리안 가든 소사이어티’(회장 송재순)와 ‘한국정원 설립추진위원회’(회장 서영석·이하 한정추) 등 관련 한인 단체들은 17일 LA 한인회관에서 2차 공청회를 열고 한국정원의 수목원 내 위치 및 도면 검토, 전통정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한인사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난달 31일 이메일을 통해 ‘가와건축’의 김봉건 교수팀이 한국에서 보내온 전통정원의 최신 도면과 계획의 개념에 대해 ‘한정추’ 손학식 위원장의 설명이 있었다.
손 위원장은 “기본 컨셉은 윤선도의 ‘오우가’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전통공원의 철학이 자연에 묻어날 수 있도록 디자인 이슈를 잡았다”며 “전통혼례, 전통행사, 산책로, 정자, 야외공간,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실 등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도면에서는 100명 정원의 다목적 공간이 있는 부영루, 상설 전시장과 카페가 어우러진 공간, 기획전시실, 오우가 개념에 맡도록 도안된 ‘오우의 정원’ 등도 소개됐다.
송재순 가든 소사이어티 회장은 “기본 구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정밀 설계에 착수할 것”이라며 “한국의 김 교수팀이 세부 설계에 돌입하게 되면 사실상 설계 변경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결정된 한인들의 다양한 의견은 조만간 한국 설계팀에 전달돼 김 교수팀의 책임 하에 5월부터 세부 설계가 진행되며 작업과정에 대한 보고는 LA 지역 관련 단체들에게 계속 전달된다.
송 회장은 “오는 2011년 LA 카운티 내 4.5~5에이커의 규모로 한국정원이 완공될 경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종 한인단체 및 일반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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