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최악의 재정난으로 지난 2월부터 시립 공공도서관의 신간도서 구입을 일체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타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 대여를 신청하는 이용자에게 별도의 도서 대여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지난 11일 제출한 예산안에 포함시킨 대여료 신설안은 오는 7월부터 LA시의 71개 시립 공공도서관에서 이용자가 다른 지점에 있는 책을 대여 신청할 경우, 책 1권당 1달러의 대여료를 신설하도록 하고 있다. 이 대여료 신설안은 지난 3월 시 도서관위원회를 통과해 시의회에 상정되어 있다.
현재는 LA 공공 도서관 이용자들은 도서를 무료로 대여 할 수 있으며 신청한 도서는 1주일 이내 찾아가지 않을 경우에만 1달러의 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대여료 신설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LA공공도서관살리기’ 웹사이트(‘www.saveLAPL.org)를 개설해 “재정난을 이유로 새 책을 구입 예산을 취소하고 정기간행물의 비치도 중단한 LA시가 이제는 대여료까지 받으려고 하는 것은 공공도서관의 정신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도서관에서 일괄적으로 대여료를 부과한다면 학생과 노인, 저소득층 주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대여료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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