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배우 문 블러드굿(사진)이 할리웃 블락버스터 영화 ‘터미네이터 4’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블러드굿의 소속사 칼리버 미디어는 17일 ‘터미네이터 4: 터미네이터 구원 미래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The Future Begins)에서 여주인공 역으로 블러드굿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미녀 삼총사’의 감독 맥지(McG)가 메가폰을 잡은 ‘터미네이터 4’는 인류의 생존을 책임진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 역에 ‘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천 베일이 캐스팅됐고 블러드굿은 베일의 상대역이자 여자 주인공인 블레어 중위를 맡게 된다.
내달 초부터 뉴멕시코에서 촬영에 들어가 내년 5월 개봉될 영화에서 블레어 중위는 기계들이 만든 스카이네트가 핵전쟁을 통해 대부분의 인류를 전멸시킨 뒤 기계에 맞서서 싸우는 저항운동의 핵심인물이다.
칼리버 미디어는 블러드굿이 현재 태국에서 영화 ‘스트릿 파이터 : 춘 리의 전설’을 촬영중이어서 이 영화의 감독과 제작자에게 블러드굿의 오디션 테이프를 이메일로 보낸 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점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가 내년 여름 영화 시즌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인 5월22일에 개봉할 ‘터미네이터 4’에는 영화‘아바타’의 주연 샘 워딩턴과 ‘알파 독’의 안톤 옐친이 각각 터미네이터 마커스와 존 코너의 아버지 카일 리스 역을 맡는다.
한국인 어머니 정상자씨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블러드굿은 영화 ‘에이트 빌로우’, NBC 드라마 ‘저니맨’, 로버트 드니로, 숀 펜, 브루스 윌리스 등과 공연한 ‘왓 저스트 해픈드’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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