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루스, 스와니 지역서 곰팡이 난 식품 먹고 식중독 발생
한씨가 둘루스에 있는 한인마켓에서 구입한 불량 제품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일부 대형 한인마트들의 식품위생 및 관리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허술해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사이 한인들의 발길이 잦은 일부 한인마트들의 관리소홀로 인해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기게 된 불량식품을 사먹고 식중독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모씨(46·남)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아찔한 일을 겪은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18일 둘루스에 위치한 S마트를 들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마른오징어(dried Cuttlefish) 두 팩을 구입해 집에 돌아와 술과 함께 먹다가 기절초풍할만한 일을 당했다.
생각 없이 손으로 한참동안 조금씩 뜯어서 먹던 오징어의 맛이 이상해 자세히 살펴보니 짙은 회색과 노란색, 그리고 더러는 이미 오래돼 검게 변해버린 각종 곰팡이가 제품 여기저기에 가득히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된 것이다.
이후 한씨는 무려 이틀 동안이나 잦은 설사와 심한 복통으로 고생을 했으며 예정에 없던 병원신세까지 지게 돼 금전적 손해까지 입게 됐다.
그는 제품이 깨끗한 포장지에 보관돼 있었고 말린 제품이라 문제가 있을 거라는 의심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마른 오징어에 이렇게 많은 곰팡이가 있을 수 있는 건인지 그저 황당하고 놀랍다고 했다.
한씨는 평소 마트에 가면 의례 좋은 물건만 팔겠지 하고 근거 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사소한 물건을 사더라도 제품의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결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41)씨도 스와니에 있는 A마켓에 들려 고기를 샀다가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을 경험했다.
냉장시설이 설치된 진열대에서 소고기 두 팩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포장지를 뜯어보니 고기의 일부는 청색으로 일부는 검은색으로 마치 썩은 것 같이 색깔이 변질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마트 측에 알려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즉시 문제의 마트에 전화를 걸어 조금 전에 그곳에서 고기를 샀는데 썩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김씨는 통화를 나누던 지점장에게 황당한 말을 듣고 만다.
김씨에 따르면 썩은 고기에 대한 불평을 듣던 지점장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색깔이 변한 부분을 그냥 손으로 떼고 먹으면 된다고 했다는 것.
그는 사실여부를 떠나 고객이 답답하고 불쾌한 심정에 불평을 하면 적어도 이를 듣고 즉각 시정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느냐면서 색깔이 변한 부분을 떼고 먹으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태도로 대응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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