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9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와코비아 챔피언십 1R
탐스 선두, 미켈슨 2위로 출발
앤소니 김 첫 승 재도전…3타차 공동 13위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무릎수술을 받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해 무주공산 격이 된 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세계 2위 필 미켈슨이 단독선두 데이빗 탐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또 ‘앙팡테리블’ 앤소니 김은 탐스에 3타차 공동 13위로 출발, 또 한 번 첫 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매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임멜만은 지난 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거의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컷오프된 데 이어 이번 대회서도 하위권으로 추락, 매스터스 우승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탐스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치며 미켈슨과 제이슨 본을 1타차로 제치고 모처럼 단독선두로 나섰다. 10번홀부터 출발한 탐스는 12번홀에서 5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뜨거운 상승세를 타 전반 보기는 1개로 막고 5개의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3, 보기 2로 1타를 더 줄였다. 한편 우즈는 빠졌지만 그래도 세계랭킹 탑25 가운데 1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상위랭커인 미켈슨은 새로운 35인치짜리 롱 퍼터를 들고 라운드에 나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타 68타를 쳤다. 미켈슨은 새로운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키가 1인치 더 커졌다며 종전 33.5인치보다 1.5인치 길어진 퍼터를 들고 나왔는데 이날 라운딩을 26개의 퍼팅으로 마쳐 퍼터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에 이어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잭 잔슨과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 등 9명이 6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앤소니 김과 비제이 싱 등 11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13위로 탑10을 노리고 있다.
2주전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계속 우승을 넘보다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쳤던 앤소니 김은 이날 오후반으로 티오프하자마자 1, 5번홀 버디에 이어 파5 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탐스에 1타차 공동 2위까지 치솟았으나 후반들어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2타를 잃어 탑10 밖으로 밀리고 말았다. 오후들어 코스가 마르며 그린이 빨라져 선수들이 오전보다 훨씬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오후 티오프 선수 중에는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 선수가 거의 없었다.
함께 출전한 나머지 한인선수들은 모두 파를 깨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버디 2, 보기 3개로 1타를 잃은 케빈 나가 역시 73타를 양용은과 함께 공동 72위로 출발했고 찰리 위와 진 박은 이들보다 1타 뒤진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98위를 달렸다. 한편 지난주 바이런 넬슨대회서 컷오프 수모를 당했던 매스터스 챔프 임멜만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156명 중 공동 131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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