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5월에 발동 걸렸다
박희영 1위, 김미현·오지영 공동 2위 출발
LPGA 셈그룹 챔피언십 1R…오초아 14위
작년에도 5월부터 우승하기 시작, 4승을 합작했던 ‘LPGA 코리아’가 5월 첫날 시즌 첫 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스타트는 단연 올해 최고다.
1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더리지 컨트리클럽(파71·6,602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셈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새내기 박희영이 단독선두, 지난해 우승상금의 약 절반인 10만달러를 뚝 떼어 폭풍 피해자들에 기부한 자랑스러운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과 오지영이 1타차 공동 2위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박희영에 4타차, 김미현과 오지영에는 3타차 뒤에 도사리고 있어 ‘야무진 꿈’에 불과할 수 있어도 작년 7월 이선화가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0개월 동안 23개 대회까지 이어진 우승 가뭄을 끝낼 가장 좋은 찬스를 잡은 셈이다.
대회 첫날 리더보드 맨 위의 세 자리가 한국 이름으로 채워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한국에서 뛸 때 동료들이 “가장 멋진 스윙을 가진 선수”로 꼽았던 박희영은 특기인 장타에 송곳 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에 이어 LPGA투어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박희영은 지난 주 스탠포드 인터내셔널 프로앰에서 생애 첫 ‘탑10’에 든 상승세가 뚜렷하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미현은 장타를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긴 코스에서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샷을 앞세워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코로나 챔피언십 때 3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2년차 오지영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들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우선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개막전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가 김미현, 오지영과 함께 2위 그룹에 합류했고 작년 이 대회에서 김미현과 연장 접전을 펼쳤던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와 디펜딩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공동 8위(1오버파 72타)에 포진했다.
2오버파 73타를 쳐 1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오초아도 공동 14위로 밀렸지만 선두 박희영과 4타차에 불과하다.
오초아는 “강풍 속에 경기를 치르느라 거리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사흘이나 남았고 선두와 타수차도 크지 않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규태 기자>
9번홀을 파로 막은 박희영이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오지영이 8번홀 티샷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미현이 18번홀 그린에서 버디펏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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