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다시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선 앤소니 김이 18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와코비아 챔피언십 2R
공동 13위서 2타차 단독 2위로“첫 승 재도전 기회”
PGA투어의 ‘앙팡테리블’ 앤소니 김(22)의 첫 승 도전이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36홀 반환점을 돌아 2주전 버러이즌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씻고 ‘첫 승 멀리건’ 기회를 잡았다.
2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7,44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앤소니 김은 버디를 7개나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앤소니 김은 이날 같은 5타를 줄인 단독선두 제이슨 본(9언더파 135타)과 2타 간격을 유지하며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라 3일 3라운드에서 본과 함께 마지막 조로 플레이하게 됐다. PGA투어 차세대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앤소니 김은 프로전향 후 나선 첫 대회(텍사스오픈)에서 단숨에 2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3위(밥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와 2위(버라이즌 헤리티지)에 한차례씩 입상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는 이날 67타씩을 친 짐 퓨릭과 조지 맥닐, 더들리 하트 등 3명이 포진했다.
지난해 PGA투어 최연소 루키로 4차례 탑10에 입상했던 앤소니 김은 올해 첫 출전한 밥 호프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뒤 다음 6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오프되는 등 슬럼프 기미를 보이다 2주전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슬럼프를 박차고 나왔고 3주만에 2번째로 우승기회를 잡으며 다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 대열로 복귀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앤소니 김은 첫 홀 버디에 이어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탠 뒤 16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후반 1, 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5, 6, 7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낚아 올려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앤소니 김은 이날도 평균 308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면서 그린적중률 72%, 그린당 1.538개의 퍼팅으로 롱게임과 숏게임이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여 정상도전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편 전날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세계 2위 필 미켈슨은 라운드 막판 샷이 흔들리며 마지막 4홀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기록, 이틀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 본에 7타 뒤진 공동 25위로 추락했다. 미켈슨은 이날 라운드 중반까지 6언더파로 우승경쟁에 나서는 듯 했으나 가장 쉬운 홀인 파5 15번홀에서 티샷과 세컨샷을 잇달아 심한 훅을 내며 더블보기로 홀아웃, 선두추격의 기회에서 오히려 뒤처졌고 이어 18번홀에서 계곡에 볼을 빠뜨려 또 다른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선두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전날 오랜만에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데이빗 탐스는 3타를 잃고 미켈슨과 같은 공동 25위까지 미끄럼틀을 탔다.
한편 앤소니 김을 제외한 한인선수들 가운데는 양용은과 케빈 나가 컷을 통과한 반면 찰리 위와 진 박은 탈락했다. 양용은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미켈슨과 같은 공동 2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케빈 나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하며 이틀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66위에 올라 컷오프선에 턱걸이했다. 또 남아공화국의 트레버 임멜만은 버디 4,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이틀합계 5오버파 149타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며 매스터스 우승 뒤 2연속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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