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왼쪽)가 이틀째 오버파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폴라 크리머는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서 시즌 2승과 함께 오초아의 연승행진 저지에 나섰다.
LPGA셈그룹챔피언십 2R 이틀 연속 오버파 21위로
크리머 단독 선두, 오지영 2위
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에서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가 이틀 연속으로 자신도 ‘머신이 아닌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한인낭자군의 시즌 첫 승 희망은 여전히 장담하기 힘들다. 또 다른 강호 폴라 크리머가 단독선두로 올라선 데다 이틀 연속으로 좀처럼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는 오초아도 아직 36홀이 남은 상황에서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6타 뒤에서 웅크리고 있어 언제 튀어오를 수 모르기 때문이다. 한인낭자군은 오지영이 크리머에 1타 뒤진 2위로 나섰고 전날 선두 박희영이 이지영, 이미나와 함께 3타차 공동 5위에 포진했으나 아무래도 중량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2일 오클라호마 털사의 시더리지 컨트리클럽(파71·6,60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가장 빅뉴스는 5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는 ‘신 골프여제’ 오초아가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채 이틀 연속 오버파를 쳤다는 사실이었다. 이틀 연속으로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오초아는 이날 보기만 3개를 범해 3오버파 74타를 쳐 이틀합계 5오버파 147타로 공동 21위로 전날 공동 14위보다 순위가 더 뒤로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 선두와 간격이 6타에 불과해 아직은 완전히 그녀를 우승권에서 제외시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아무리 오초아라도 여유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선두 크리머 역시 올해 필즈오픈 우승자로 상금 랭킹 3위에 올라있고 쉽게 무너지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초아의 5연승 도전에는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전날 박희영이 1위, 김미현과 오지영이 공동 2위로 출발했던 한인낭자군은 이들이 모조리 오버파로 주춤하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의 희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1오버파 72타를 친 오지영이 합계 이븐파로 크리머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으나 올 시즌 이미 1승을 따낸 강호 크리머를 추월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또 전날 쾌조의 출발을 보인 루키 박희영은 보기 5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쳐 4타를 잃고 일단 한걸음 물러섰고 대신 장타자 이지영이 2언더파 69타를 쳐 박희영과 같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한인선수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투어 2년차 민나온으로 이날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의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며 이틀합계 3오버파 145타로 최나연, 장정, 김수아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은 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저지른 뒤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더해 이 3홀에서만 5타를 잃는 재앙을 만났고 후반에 버디 1개를 잡았으나 곧바로 더블보기를 범해 1타를 더 잃는 등 6오버파 77타로 무너져 단숨에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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