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번홀 그린으로 칩샷을 하고 있다.
16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앤소니 김.
앤소니 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막판 저력이 돋보인 탑10 스타트였다. 지난 주말 와코비아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건으로 떠오른 앤소니 김(22)이 8일 막을 올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첫날 강한 바람을 뚫고 마지막 두 홀에서 백투백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로 출발했다. 바람이 잔잔하던 오전에 6언더파 66타를 쳐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서지오 가르시아에 4타차다.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라비치 소그래스 TPC코스(7,220야드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는 티오프 시간에 따라 오전반과 오후반의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오전에 출발한 선수들이 이상적인 조건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챙기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을 쭉 점령한 가운데 경기에 들어간 오후반 선수들은 갈수록 강해지는 바람 때문에 고생을 면치 못했다. 오랜만에 PGA투어 무대에 나선 최경주도 오후반으로 손해를 본 선수. 전반 9홀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8오버파를 친 최경주는 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으나 합계 7오버파 79타로 공동 135위까지 밀려나 컷 통과가 쉽지않게 됐다. 오후반 가운데 최고성적을 낸 선수는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터드 해밀턴으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앤소니 김이 마지막 2홀 버디 덕분에 바로 1타 뒤인 공동 9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선두 가르시아와 4타차인 공동 9위까지가 22명이나 되고 오전에 플레이한 대부분 선두권 선수들이 9일 2라운드에서 오후에 경기해야해 승부는 반환점을 돌아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앤소니 김은 11, 12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3, 16번홀에서 버디를 이를 만회했고 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언더파로 돌아섰다. 하지만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이븐파로 내려가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2홀에서 만만치 않은 거리 버리퍼팅을 홀컵 안에 떨궈 30위권에서 단숨에 탑10으로 치고 올라갔다. 8번홀에선 30피트가 넘는 롱 버디펏을 잡아낸 앤소니 김은 마지막 9번홀에서 탑10으로 진입하는 13피트 버디펏을 깔끔하게 홀인시키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매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 무대에 나선 최경주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샷 감각을 찾지 못한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풍이라는 악조건까지 보태져 라운드 내내 악전고투를 했다. 특히 전반 9홀은 악몽 그 자체였다. 1, 2번홀 보기-보기 스타트에 이어 4, 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토해냈고 7, 8, 9번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 피니시로 첫 9홀에서 8오버파를 친 것. 후반들어 3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한가닥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14번과 18번홀 보기로 인해 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특히 마지막 18번홀 보기가 뼈아팠다. 최경주는 컷은 통과하려면 2라운드에서 5~6타 이상을 줄여야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케빈 나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위, 찰리 위는 2오버파 74타, 공동 7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케빈 나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 8로 홀아웃하는 재앙을 만나 라운드를 망친 듯 했지만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는 인상적인 리바운드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최악의 하루
한편 지난 2005년 부즈앨런클래식 이후 3년째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가르시아는 이날 거의 90%에 육박하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치며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 뒤를 68타를 친 폴 고이도스와 케니 페리가 쫓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은 70타를 쳐 앤소니 김과 같은 공동 9위로 출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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