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못난 남편 곁을 지켜 주고 있는 아내에게 그동안 전하지 못한 저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았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어머니날을 며칠 앞두고 본보는 1975년 결혼 후 76년 미국으로 이민와 1980년부터 하와이에서 살고 있는 이흥준씨가 올해 결혼 32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독자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본다.
<편집자주>
‘30년을 한결같이’
함께한지 벌써 30년이 지났네
처음부터 좋았기에 내가 먼저 손 내밀고,
싫은 감정 숨기면서 따라와 준 내 사랑
힘든 삶 참아가며 함께 걸은 30년
무엇이 그리좋아 긴 세월 함께 했나,
곱다 못해 빛이났던 당신, 나 때문에 빛 바랬고
섬섬옥수 곱던 두 손보니 미안하네
비 바람 몰아치는 험한 세상30년
힘들어 말 못했나 가슴속에 묻었나
이제 내가 당신보니 예전과 같지 않고
볼수록 고개숙여 용서받고 싶을 뿐
때로는 원망하네 바보같은 당신을
이 못난 사람한테 투정 한번 못하고
곱다 못해 빛이 났던 당신 모습 그려볼 때
내 지은 죄 너무 많아 몸둘바 모르겠네
당신은 아는지라 내 가진 것 없는 것을
나 또한 빈 손이라 어찌할 바 모르고
남들이 외면한 물건들고 좋아할때
내 마음 타는 듯 괴로움만 더 하네
그것도 맘에 들어 나 한테 물어 볼때
어떻게 대답할까 망설이는 내 모습
당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내 심정
바보가 아닌들 그리 좋아할까마는
당신의 그 모습이 없는 내 맘 위로하네
하루에 반나절 어찌하면 좋을까
짧고 짧은 반나절 깊은 생각하면서
무엇으로 보답할까 온 종일 생각하네
어찌하면 좋을 꼬 이 못난 인생
봄이었다면 꽃이라도 되어서
당신 곁에 앉아서 잔 주름띤 얼굴보고
속 깊은 당신마음 내친김에 반나절 더.
귀찮다 생각말고 남은 사랑 주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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