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앤소니 김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
단독5위 껑충…선두와 2타차
‘더 내추럴’ 앤소니 김(22)이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5위로 36홀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는 2주 연속 우승이 분명한 실현 가능사안이 됐다.
9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코스(파72)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앤소니 김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전날과 같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앤소니 김은 순위를 전날 공동 9위에서 단독 5위로 끌어올렸고 이날 역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베테랑 케니 페리에 2타차로 근접했다. 페리에 1타 뒤에서 버나드 랑거와 폴 고이도스, 그리고 전날 선두 서지오 가르시아(이상 5언더파 139타)가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고 앤소니 김이 또 1타 뒤에서 홀로 5위다. 앤소니 김의 1타 뒤에서 부 위클리가 쫓아오고 있고 프레드 커플스와 스티븐 에임스 등 6명이 공동 7위 그룹에 포진했으며 또 1타 뒤인 공동 13위 그룹(1언더파 143타)에 필 미켈슨과 어니 엘스, 이안 풀터 등 ‘강타자’들이 포진했다.
현재 선두그룹만 살펴보면 가르시아를 제외하고는 주말에 현재의 뜨거운 페이스를 계속 이어갈 것 같은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가르시아 역시 최근 3년간 PGA투어 우승이 없고 기복이 심해 주말에 리더보드에서 올라오기 보다는 오히려 내려갈 것 같은 선수다. 현 상태에선 앤소니 김이 2연승 달성 가능성이 매우 밝아 보인다.
엘스와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은 언제나 위협적인 선수들이지만 현재 앤소니 김에 3타 뒤져있는 상황이고 터프한 TPC 소그래스 코스에서 한꺼번에 5~6타를 몰아치기란 힘들 것으로 보여 앤소니 김이 현재 안정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쫓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첫 이틀간 앤소니 김과 같은 조로 라운딩하며 3언더파 141타를 쳐 단독 6위에 올라 3라운드도 같이 플레이하게 된 위클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 그는 2라운드 후 “그(앤소니 김)는 수퍼스타가 되기에 필요한 모든 포텐셜을 갖췄다”면서 “절대 헛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5의 메이저급’으로 평가되는 와코비아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2주 연속으로 석권한다면 그 수퍼스타 포텐셜은 그대로 현실이 된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앤소니 김은 1, 3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며 경쾌한 첫 스탭을 내디뎠으나 전날에 이어 계속된 강한 바람으로 이후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7번홀 보기로 1타를 잃은 앤소니 김은 후반들어 10, 12번에서 버디를 잡고 14, 15번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를 줄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은 지난 6개 대회중 가장 샷이 잘 된 라운드였지만 퍼터가 말을 안 들었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집중하느라 힘들었다. 가능한 파를 지키려 노력했고 배드 스윙이 나왔을 땐 보기로 막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탱크’ 최경주는 이틀연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하위권으로 컷오프됐다. 이날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78타를 쳐 전날 79타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또 비제이 싱, 파드렉 해링턴, 안헬 카브레라 등 메이저 챔피언들도 컷 탈락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케빈 나와 찰리 위는 나란히 3오버파 147타로 공동 55위에 올라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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