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슬럼프’ 끝내고 시즌 6승째
최나연은 준우승 신인왕 선두 질주
LPGA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로레나 오초아가 ‘미니 슬럼프’를 끝내고 올 LPGA투어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부활샷’에 밀려 주춤했던 오초아는 18일 뉴저지주 클리프튼의 어퍼 몬트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413야드)에서 사이베이스 클래식 3연패에 성공했다. 마지막 날 퍼팅 난조 속에 1언더파 71타로 버텨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한국의 최나연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최나연 뿐 아니라 66타의 맹타를 휘두른 모건 프레셀(미국), 5타를 줄인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4언더파 68타를 때린 브리타니 랭(미국), 그리고 70타를 친 소피 구스탑슨(스웨덴) 등 무려 5명이 오초아에 딱 1타가 모자라 입맛을 다셨다.
오초아는 이날 15피트 이내 거리의 버디 찬스를 10차례나 놓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에는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상금 30만달러를 보태 상금 랭킹 1위(183만8,000달러)도 굳건히 지켰다.
소렌스탐에 29만달러 차이로 쫓겼던 오초아는 56만달러로 다시 격차를 늘려 상금왕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초아는 또 투어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통산 상금 1,2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이 세운 9년4개월이었지만 오초아는 불과 5년2개월만에 해냈다.
한국은 최나연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질주한데 만족해야했다. 최나연은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오초아에 1타가 모자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최나연은 시즌 4번째 ‘탑10’ 입상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고수했다.
청야니(대만)에게 신인왕 포인트에서 19점차로 앞섰던 최나연은 이번 준우승으로 80점을 보태 59점차로 달아났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어렵게 경기에 출전해온 최나연은 11만4,000달러의 상금을 받아 사실상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LPGA투어는 상금랭킹 90위 이내 선수들에게 이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부여하며 최나연은 30위 페이스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는 5언더파 67타를 휘두른 김초롱이 7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고 최혜정이 71타를 쳐 8위(7언더파 209타)에 올라 올해 들어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 뉴스의 초점이 됐던 소렌스탐은 공동 11위(5언더파 211타)에 그쳐 ‘새로운 여제’ 오초아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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