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출범한 뉴욕 거주 국제결혼 한인여성 모임인 ‘월드 우먼스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14일 열린 6월 정기모임에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타인종과 결혼한 뉴욕의 한인여성들이 ‘월드 우먼스 소사이어티(World Women’s Society)’란 이름으로 최근 새롭게 뭉쳤다. 올 1월부터 20여명의 회원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퀸즈에서 정기모임을 열면서 본격적인 공식 활동을 준비 중이다.
‘월드 우먼스 소사이어티’의 전신은 25년 전 뉴욕의 국제결혼 한인여성들의 친목모임. 당시만 해도 한인사회가 크지 않았고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도 심했던 터라 같은 처지의 한인들이 만나 친목을 나누는 일이 삶에 큰 위안이 됐었다고. 아이들이 한창 자라면서 한동안 모임이 흐지부지됐었지만 최근 모임을 새로 시작하면서 젊은 회원들의 가입도 늘어 현재는 3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4일 6월 정기모임을 연 회원들은 남편과 처음 만난 사연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펜팔 하던 그리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펜팔친구의 이종사촌과 만나 사랑에 빠진 회원이 있는가 하면, 런던에 유학 갔다가 태국 유학생을 만나 미국까지 함께 온 회원, 어학연수생으로 한인업소에서 일하다가 단골고객이던 미국인과 결혼한 회원, 한국에 출장 나온 남편을 친구 소개로 만났지만 부모의 반대로 눈물의 결혼식을 올린 회원까지 사연도 가지가지였다.
월드 우먼스 소사이어티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 최윤희씨는 “갈수록 타인종과 결혼하는 1.5·2세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한인들은 아직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며 “앞으로 회원 친목도모는 물론, 국제결혼 편견 타파와 2세 혼혈자녀들의 정체성 확립 및 결혼문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범위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언론에서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경향이 많아 늘 아쉬웠다”며 국제결혼 여성뿐만 아니라 타인종과 결혼하는 남성들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함께하는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원 가입 문의: 917-669-6695, 718-423-435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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