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승 신임행장 구조조정 추진
부서 통폐합·임원감축 등 포함
육증훈 행장대행 20일 물러나
유재승 신임 행장 체제로 바뀌게 될 한미은행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한미은행은 유재승 행장 취임을 계기로 그동안 검토해 왔던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인은행권에서는 다른 행장 후보군과 달리 한미은행과 별 인연이 없는 유 행장이 차기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왔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구조 조정안은 ▲일부 부서의 통폐합 ▲지점과 영업전선 파견을 통한 본점 직원 감소 ▲지점장급 이상 일부 간부 퇴진 등을 통한 인건비 감축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이미 올해 초 투자부서와 보험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비교적 소규모의 구조조정을 거쳤으며 1년 전과 비교할 때 임직원 숫자가 약 650명에서 600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미은행은 구조조정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의식, 외부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그 규모를 추산하는 등 공정성을 담보한 인원 감축을 추진한 바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공평성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어 외부에 컨설팅을 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미은행의 구조조정 규모는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은행가에서 불거지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인원이 많이 감축됐기 때문에 그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2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유 행장 내정자는 지점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조직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사기와 동기 부여를 진작시키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16일 발송한 것을 시작으로 비공식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유 행장 내정자는 또 이 편지에서 조직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사기 진작을 위해 보상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지난 6개월 동안 손성원 전 행장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한미은행을 이끌어 왔던 육증훈 행장대행은 20일을 마지막으로 임시 행장대행과 최고대출책임자(CCO)에서 모두 손을 놓게 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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