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다음날 찾아와 발견, 병원 이송후 숨져
타살흔적 없어...경찰 “사건현장 훼손한 혐의”
롱아일랜드 시포드에 거주하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자신의 집에서 연 주말 파티에 초대했던 미국계 여학생이 파티장에서 사망, 경찰이 파티 호스트였던 한인 청소년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경찰서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 성시우(19.사진)군이 지난 20일 시포드에 위치한 자신의 집(3879 South St.)에 초대한 나탈리 시아피(18)양이 이튿날 21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성 군의 집을 방문한 시아피 양 부모가 발견, 뉴아일랜드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1시39분께 숨졌다.
숨진 시아피 양은 발견당시 차고를 개조한 레크레이션 룸의 소파에 옷은 입은 채 소파에 얼굴을 묻고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시아피 양의 부모는 경찰 진술에서 “20일 금요일 밤 파티에 간다며 집을 나간 딸이 토요일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아 수소문해 파티가 열렸던 집에 찾아갔더니 딸이 소파에 의식을 잃고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군은 시아피 양의 부모가 도착했을 때 집안에서 빈 맥주캔을 치우고 있었고 딸을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는 시아피의 부모의 도움을 외면했다“며 ”성군은 911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주말 파티에 몇 명이 초대됐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정황에 따라 성군은 사건 현장에 있는 증거물에 손을 댄 혐의로 23일 전격 체포돼 미네올라 경찰서내 위치한 구치소에 구금됐다. 성군은 24일 인정신문을 받게 된다.
경찰은 시아피양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아피양은 올해 플레인 에지고교를 졸업하고 올드 웨스트베리 뉴욕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한편 성군이 체포된 후 성군의 가족들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본보가 23일 롱아일랜드 성 군의 집을 방문, 가족들과 만나려 시도했으나 집 문은 모두 굳게 닫힌 채로 모두 비운 상태였다. 집 마당 한 켠에 비치돼 있는 쓰레기 통에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주말파티에서 마신 것으로 보이는 맥주 박스와 함께 수십개의 담배 꽁초 쓰레기들이 즐비했으며 한국산 브랜드의 안주 봉지들이 통닭 등과 함께 버려져 있었다.<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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