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인 지은희는 장장 6,789야드나 되는 ‘자이언트 코스’에서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별명이 ‘땅콩’인 김미현
‘거리와 싸움’ US여자오픈 내일 개막
올 LPGA투어 시즌의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거리와의 싸움’이다. 대회 역사상 최장거리 코스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기술을 앞세우는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할 전망이다.
가장 오랜 역사와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US여자오픈은 26일 미네소타주 에디나의 인터라첸 컨트리클럽(파73.6,78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946년 시작된 US여자오픈은 L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할 뿐 아니라 총상금은 310만 달러에 이르고 우승 상금은 웬만한 대회의 두 배인 56만 달러나 된다.
출전선수 156명은 미 골프협회(USGA)가 정한 자격을 갖춘 71명에 예선을 거친 선수를 보태 결정된다.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 예선에는 1,236명이 몰려들었다.
USGA는 코스를 험악하게 세팅하는 것도 모자라 올해는 대회 역사상 최장거리 코스에서 대회를 연다. 2005년 대회가 열렸던 체리힐스 골프장이 지금까지 가장 긴 코스였지만 인터라첸 컨트리클럽 코스는 그곳보다도 40야드가 더 길다.
원래 긴 코스를 이번 대회를 위해 더 길게 만든 것. 2002년 솔하임컵이 이곳에서 열렸을 때보다 250야드가 늘어났고 1930년 US오픈 남자대회를 개최했을 때(6,672야드)보다도 더 길다.
그나마 파밸류를 73으로 늘리며 인심을 썼다. 짧은 파5홀은 파4홀로 바꿔놓던 USGA가 오히려 파5홀을 5개로 늘려놓았다.
그래도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 세팅이다. 파5홀 다섯 곳 가운데 네 곳은 장타자라면 투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번홀만 장장 556야드인데다 포대 그린이라 투온이 어렵다.
특히 2번홀(파5·473야드)은 장타자면 아이언으로 투온이 가능한 등 파5홀에서 타수를 낮추지 않으면 우승은 어림도 없다.
드라이버로 단번에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7번홀(파4·316야드)도 장타를 때리는 선수에게 보너스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USGA 경기위원장 마이크 데이비스는 “무모한 도전에는 쓰디쓴 징벌이 주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만큼 러프는 길고 페이웨이는 좁고 함정이 많은 등 코스가 어렵다는 뜻이다. US여자오픈 코스의 특징인 빠르고 단단한 그린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지은희가 지난 주 커리어 첫 승을 올린 웨그먼스LPGA는 이번 대회보다 460야드가 짧은 코스(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6,329야드)에서 벌어졌다.
‘LPGA 코리아’는 대회마다 거리를 늘리고 있어 우승이 줄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마당에 사상 최장거리 코스에서 시험을 보게 된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양’으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1998년 맨발 투혼의 우승을 연출했던 박세리와 2005년 기적의 벙커샷 버디로 우승의 감격을 안았던 김주연, 예선을 거쳐 올라온 미셸 위, 김미현, 지은희 등 156명 중 출전자 중 무려 45명이 코리안이라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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