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베이징발 인터넷 기사를 통해 냉각탑 폭파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북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방침을 밝힌지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취해졌다면서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영화광인 북한은 폭파 장면을 TV를 통해 중계토록 6자회담의 5개국 취재진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면은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시의 베를린 장벽 붕괴와 마찬가지로 퇴임후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킬 수 있을만큼 시각적인 효과가 큰 것을 찾아온 부시 대통령의 의도에 일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타임스는 방송사 취재진이 폭파 장면을 생중계하기를 원했으나 북한의 열악한 통신 사정 때문에 녹화 중계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폭파된 냉각탑이 비록 원자로의 핵심적인 시설이기는 하지만 쉽게 재건될 수 있는 데다 오래전부터 북한이 여러 협정들을 위반해 온 전력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과 이어질 수 있을 것인 가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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