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시는 고유가로 인한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경찰관들의 순찰 구역을 줄이거나 공원 잔디깎기를 중단하는 등 비상 긴축재정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갈수록 골이 깊어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세수가 걷히지 않고 있는 마당에 고유가로 치명타를 입게 됨에 따라 적자 예산이 불가피해졌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는 것. 실제 각 주정부들은 전체 세수의 3분의 1을 판매세에 의존하고 있는데 부동산 거래 실종 등으로 수입이 격감했고, 이 결과 올해 전체 주 정부의 절반가량이 예산 부족 사태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일반 소비자처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일선 지방정부들의 고육책을 보면 우선 콜로라도주 남동부에 위치한 엘파소카운티 셰리프국은 차량을 이용, 2천평방마일에 이르는 광활한 관할 구역을 일일이 돌아다니던 순찰 활동을 중단했다. 엘파소카운티 셰리프국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지금 사정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결정하고, 도움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출동키로 한 것. 또 오하이오주 한 셰리프는 비록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골프카트를 이용해 순찰하기로 했으며,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시는 공원지역 가운데 절반가량의 잔디깎기를 중단했고 클리블랜드시는 가장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노선 재점검에 착수했다. 특히 주정부의 보조금에다 지방세로 살아가야 하는 도시지역 정부들도 절박한 상황이다. 연료 효율이 극히 낮은 통학 버스의 운행을 중단하는 것이 맨 먼저 거론되고 있는데, 시애틀 외곽에 위치한 노스쇼어교육구의 경우 8개 노선을 폐쇄했다. 따라서 폐쇄된 노선을 이용하던 일부 학생들은 상당한 거리를 걸어 다른 노선을 이용해야 할 판이며, 앞으로 야외 활동시에도 버스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인디애나주 세인트 조제프 카운티도 도서관 운영을 단축키로 하면서 이동도서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텍사스주 러벅카운티도 주 4일 근무를 고려하고 있는 각 정부 관계자들은 필수 불가결한 서비스를 줄이지 않은 채 에너지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최근 전국시장회의가 실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시장 가운데 4분의 1이 늘어나는 연료비용을 충당키 위해 행정 서비스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샌안토니오=이희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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