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5번 그린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AT&T 내셔널 1R
디펜딩 챔프 최경주 첫날 공동 13위 출발
앤소니 김 2타차 공동 6위 ‘2승 조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AT&T 내셔널 첫날 ‘탱크’ 최경주가 근 석 달만에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슬럼프 탈출과 타이틀 방어를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3일 메릴랜드 베세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0·7,22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버디만 5개를 잡고 단독선두로 나선 스티브 마리오와는 3타차. 또 지난 5월초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앤소니 김도 공동 6위의 좋은 스타트를 끊어 2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우승 이후 다음 3경기에서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인 앤소니 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선두를 2타차로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3번째 한인선수인 찰리 위는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8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체중조절 후유증으로 샷과 몸 균형사이에 언밸런스가 생긴 것이 최근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정확도는 50%대에 그쳤으나 숏게임으로 위기를 잘 커버해 지난 4월초 셸 휴스턴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후 3달만에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60대 타수는 휴스턴오픈 3라운드(69타) 이후 16라운드만에 처음. 지난해 ‘황제’ 우즈를 포함한 호화필드를 제치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코스에 온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붙는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말대로 좋은 출발을 보여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한편 대회 호스트인 우즈를 비롯, 세계 탑랭커들 상당수가 불참한 이번 대회는 첫날 콩그레셔널 인근에서 성장한 투어 2년차 마리노가 선두로 나섰지만 최경주의 공동 13위 그룹까지 총 22명이 마리노에 3타 이내에 자리잡는 혼전이 펼쳐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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