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10번홀에서 버디 펏을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선화가 7번홀에서 이글을 잡자 캐디가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앤소니 김·이선화 동반 시즌 2승
‘골프왕국’ 코리아의 위상이 빛난 하루였다.
6일 PGA투어에서 앤소니 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데 이어 LPGA투어에서도 이선화가 승전보를 전하며 남녀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앤소니 김은 6일 메릴랜드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0·7,255야드)에서 막을 내린 AT&T 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합계 12언더파 268타)를 몰아쳐 멋진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앤소니 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만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공동 11위에서 출발한 프레드릭 야콥슨(스웨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야콥슨이 7타를 줄이는 데 그쳐 무난히 역전에 성공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보며 골프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앤소니 김은 이로서 타이거 우즈가 빠진 PGA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경험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무서운 신예임을 입증한 것.
25세 이하의 선수가 한 시즌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도 우즈 이후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앤소니 김은 세계랭킹에서 탑10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라이더컵 순위도 6위로 올라 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최경주가 우승한데 이어 다시 한인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도 남겼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이선화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선화는 아칸소 주 로저스 시 피너클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P&G 뷰티 NW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긴 트리뷰트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어서는 이날 2타를 줄인 이미나와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른 제인 박이 공동 2위(14언더파 204타)를 차지했고 공동 4위(13언더파 203타)에는 앤젤라 박, 공동 8위(12언더파 204타)에는 최나연과 지은희, 10위(11언더파 205타)에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가 이름을 올리는 등 한인 선수 7명이 무더기로 ‘탑10’에 합류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선화는 한인 여자골퍼 중 처음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LPGA 코리아’는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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