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한인2세들의 낚시동호회
케빈 김씨 등 주축
2년전 구성된 NBU팀
미국내 웬만한 항구는 모두 닻을 내렸던 열정
레지스터지 크게 소개
한인 2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낚시동호회가 OC레지스터지에 소개됐다.
화제의 낚시동호회는 케빈 김(27·로미타), 밥 이(26·레시다), 마이크 민(36·가디나), 새미 김(31·가디나)씨와 일본계 조 고야나기(34·어바인)로 구성된 팀 ‘NBU’.
케빈 김과 조 고야나기가 2년 전 구성한 NBU는 비교적 경력이 길지 않은 젊은 낚시꾼으로 구성된 동호회지만, 손맛과 출어에 대한 회원들의 열정은 어느 팀 못지않다.
팀 이름 NBU는 ‘NO Banana Union’의 줄임말. 바나나를 배에 실은 채 출어를 하면 재수가 없다는 오래된 낚시 미신에서 이름을 따 왔을 정도로 낚시에 대한 지식과 애정도 깊다. 이 미신의 기원은 옛날에 바나나를 운반하던 배에 독거미가 많이 출현해 뱃사람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케빈 김씨는 “단순히 만선에 실패한 선장이 핑계거리를 찾기 위해 꾸며냈다는 설도 있지만, 조와 함께 한 몇 번의 낚시 여행을 통해 바나나가 배에 실린 날에는 정말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험한 뒤 팀 이름을 정했다”고 밝혔다.
NBU는 2년 동안 미국 내 웬만한 어항에는 다 닻을 내렸을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취향도 다양해 원양과 근해를 가리지 않고 출어한다. 7~8월에만 여섯 번의 낚시여행과 세 번의 토너먼트 참가가 예정돼 있다.
대물의 손맛을 잊지 못해 토요일 새벽 4시에 배에 오를 정도로 낚시를 사랑하는 이들이지만 NBU가 추구하는 낚시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웹사이트에도 NBU의 최종목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싶어하는 동호회가 되는 것이다.
낚시 경력이 6년째인 마이크 민 회원은 “정말 중요한 것은 낚시를 한다는 행위 그 자체”라며 “고기를 잡는 것은 단지 보너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고야나기 회원도 “낚시는 스포츠인 동시에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OC레지스터에 소개된 한인 중심 낚시동호회 NBU. 케빈 김, 밥 이, 마이크 민, 새미 김, 조 고야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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