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하든
선발투수 하든 영입
A’s와 4-2 트레이드
시카고 컵스가 100년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7일까지 53승36패로 내셔널리그(N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컵스는 8일 오클랜드 A’s와 트레이드에 합의, 에이스급 우완 선발투수 리치 하든과 또 다른 우완 채든 고단을 영입했다. 제5 선발로 뛰던 숀 걀라거, 외야수 맷 머튼과 에릭 패터슨, 마이너리거 캐처 잔 도널슨을 A’s로 보낸 2-4 트레이드였다.
NL 중부조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49승40패)가 이틀 전 사이영상 수상 선발투수 CC 사바티아를 영입한 것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2009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하든은 올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 눈부신 2.34방어율로 5승1패를 기록한 475만달러 연봉의 투수다.
하지만 부상이 잦은 선수로 올 시즌 초 어깨를 다쳐 6년 커리어 만에 6번째로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기도 했다. 불안한 구석이 있다.
컵스의 짐 헨드리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몇 주 동안 추진했던 트레이드가 이제야 성사됐다. 항상 전력보강을 위해 노력하는 팀으로서 브루어스가 사바티야를 영입한 것과 관계없는 트레이드”라고 주장했다.
컵스가 얹혀 받은 고단 또한 쓸 만한 투수다. 올해는 6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 26경기에 걸쳐 5승3패에 방어율 3.59를 기록 중이며 작년에는 스타터로만 11승13패에 4.42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전반기에 빼어난 성적을 냈던 투수로 스태미나만 보강하면 대성할 재목이라는 평가도 있다.
마이너리거를 보는 눈이 탁월한 A’s가 머튼과 패터슨을 골라갔다는 점도 관심사다. A’s는 지난 오프시즌 올스타 댄 해런을 트레이드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골라낸 루키투수 그렉 스미스와 데이나 이블랜드가 둘 다 3점대 방어율로 이미 12승을 합작하는 등 손해 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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