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잔디 심어 수도료 아끼라 해놓고…
남가주 수도국은“리베이트 제공 혜택”
GG·샌타애나 등선“인조잔디 심으면 벌금”
수도요금을 절약하기 인해 인공잔디를 심는 OC 주민이 늘어나고 있지만, 각급 정부간 협조 부족으로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OC 레지스터 지가 최근 보도했다.
남가주 전역에 물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남가주 수도국은 인조잔디를 심는 주민에게 스퀘어피트당 30센트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수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이 정책에 헌팅턴비치와 라구나힐스 등의 도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라팔마, 스탠튼, 오렌지시는 주택은 물론 상가 앞에도 인조잔디를 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수자원 절약을 위해 인조잔디를 심어도 수도국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벌금까지 내야 할 형편이다.
인조잔디 옹호론자들은 잔디 교체로 매년 1스퀘어피트 당 45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지사도 캘리포니아의 기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애나하임시는 4월 정원의 50%는 인조잔디를 심을 수 있도록 조례를 변경했다.
반면 인조잔디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다섯 도시와 부분적으로만 허용하는 10개의 도시는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뉴포트비치의 한 주민은 주민협회의 지속적인 반대 때문에 2년 전 1만2,000달러를 들여 깔은 인조잔디를 제거해야 할 형편이다.
OC 내 상당수 도시가 자연잔디 정책을 계속 고수하자 남가주 수도국은 인조잔디 리베이트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국 다시 버크 대변인은 “인조잔디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각 도시와 주민협회의 특수한 의견과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근 가든그로브에서는 불법인 인조잔디를 설치한 GG 주민 말렘 메이슨은 “지금처럼 물이 귀할 때는 모든 도시가 힘을 합쳐 물을 절약해야 한다”며 “시정부 눈치를 살피며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 것은 참 한심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조잔디를 설치한 가든그로브 주민 쿠키 스미스는 인조잔디를 심는 것을 금하고 있는 GG시 조례를 철폐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관계 당국에 서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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