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슬럼프 탈출을 노리고 있다.
우즈 결장으로 우승경쟁구도 더욱 예측 불허
세계 골프사상 최고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The Open’ 브리티시오픈이 17일 잉글랜드 서부해안 리버풀 북쪽에 위치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코스(파70·7,17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프로전향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는 메이저대회다.
이 대회 3회 우승을 포함, 통산 메이저 14승을 따낸 우즈가 빠지면서 흥미가 떨어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승경쟁구도는 더욱 예측불허다. 더욱이 우즈없는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온 디펜딩 챔피언 파드렉 해링턴이 손목통증으로 15일 연습라운딩을 단축해야 하는 상황을 맞자 더욱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다. 해링턴은 이날 연습라운딩 도중 오른쪽 손목 통증이 심해지자 후반 9홀에선 샷을 하지않고 치핑과 퍼팅만으로 라운딩을 마쳤는데 곧이어 대회 출전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 때까지 손목관리를 잘 해야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아 출전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우즈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스팟라잇이 세계 2위 필 미켈슨에게 넘어가지만 전문가들은 미켈슨의 우승가능성에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링크 코스에 그리 익숙지 않은 것은 물론 모험적인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자칫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하는 브리티시오픈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손목부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여전히 해링턴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서지오 가르시아와 어니 엘스, 저스틴 로즈, 리 웨스트우드 등 유럽투어에서 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미 PGA투어 전문선수들 가운데는 짐 퓨릭과 비제이 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는 우즈의 궁극적인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앤소니 김(23). 이번주 세계랭킹 13위로 올라선 앤소니 김은 이번이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출전인데다 링크코스 플레이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로 인해 우승후보 0순위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그 엄청난 재능으로 언제라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지는 15일자에서 Is AK, the man of many talents, the new Tiger Woods?(여러 재능을 가진 AK(앤소니 김)가 새 타이거 우즈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앤소니 김)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이번 주에도 우승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마크 오메라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꼭 10년전 바로 이곳 로열 버크데일에서 벌어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오메라는 15일 앤소니 김과 함께 연습라운딩을 하며 링크코스 공략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앤소니 김은 도박사들로부터 우승배당률 50-1을 받아 배당률 순위로 볼 때 출전선수 중 공동 16위에 올랐으나 최근 슬럼프에 빠져있는 ‘탱크’ 최경주는 100-1에 그쳐 우승후보 대열에서 제외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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