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한인 업소들의 영업 전략이 다양화되고 있다. 디아망은 고객들이 가져오는 헌 옷의 가격을 매겨 크레딧을 주는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
이래도 지갑 안 열래?
소비자들이 구두쇠로 변했다. 좀처럼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개솔린, 식품 등 모든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실질 소득이 감소한 탓도 있겠지만 심리적인 위축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기 위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를 움직이는 힘은 소비다. 소비가 늘지 않으면 새로운 투자와 고용기회 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비가 살아야 돈이 풀리고 돈이 잘 돌아야 경제가 원활해진다. 소비는 바로 미덕인 것이다. 한인 업소들이 펼치고 있는 불황 타개 전략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구이집에선 무제한 리필
스파 가입비 확 깎아주고
은행은 개솔린카드 증정
식당에서 어린이용 의류판매점에 이르기까지 LA 한인타운의 모든 업소들이 번뜩이는 판촉 전략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제품 가격을 내린 것은 기본이고 무료 상품 등을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아리랑식당은 7월 들어 매일 오후 5시 이후 메뉴에 무제한 고기를 첨가했다. 일인 당 가격은 11달러99센트로 일반 가격보다 최소 5달러 이상 저렴해 가격 인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소의 조영균 사장은 “고기 무제한 메뉴를 내놓은 것은 영업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마 스파 & 스포츠도 고객 유치를 위해 신규 회원 가입 가격을 대폭 내린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1년 회원권을 일시불로 내는 고객들은 400달러에 달하는 가입비 면제 등 700달러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소들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도 개솔린카드 등 다양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초부터 기존 고객의 추천을 받아 은행에 신규 체킹 구좌를 개설하면 추천한 고객에게 25달러 혹은 100달러 상당의 셰브론 개솔린카드를 증정하고 있다.
신생아에서 12세까지 어린이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디아망은 7월 한달 동안 고객들이 가져 온 입을 수 있는 헌 옷의 가격을 책정, 고객들이 구입한 새 옷 가격에서 그 만큼 깎아주는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박새롬씨는 “헌 옷을 가져온 고객들이 당일 새 옷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큰가마는 7월 판촉 이벤트로 비물냉면 2개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 메뉴인 매운 갈비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식당들 사이에 소주를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내놓는 것은 고전이 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판촉 전략에는 제한이 없을 정도로 업소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식당 대성옥은 연방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프라임급 고기만을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쿨 카페 라운지는 13달러99센트에 안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등 배포가 큰 영업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가미샤브샤브는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런치와 디너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해 고객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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