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원 축제재단 이사장이 타민족들도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한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OC 한인축제재단’ 김복원 초대 이사장
‘OC 한인축제 재단’의 김복원(65) 초대 이사장은 한인사회 성장과 함께 한 올드타이머 중의 한 사람이다. 78년에 도미해 오렌지카운티에서 28년째 살고 있는 김 이사장은 상공회의소 이사(89년), 상공회의소 회장(94~95년)을 역임하면서 한인 상공인들에 관계되는 일에는 빠지지 않고 관여해 왔다.
김 이사장은 상의 이사로 첫발을 들여놓은 후 지난 19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변함없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면에 나서 한인 축제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타운에서 오랜 세월 활동하면서 각종 ‘감투’도 많이 썼지만 김 이사장은 이번에 쓴 ‘축제 재단 이사장’이라는 감투는 그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고 부담스러운 자리이다. 지난 24년 동안 상의에서 해오던 한인 축제가 ‘홀로서기’를 하면서 태동한 축제 재단의 초석을 단단히 다져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여러 부류의 한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OC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행사인 축제를 관장하는 기관의 ‘총수’라는 감투는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임기 2년 동안에 축제 재단의 기틀을 완전히 잡아놓고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넘겨줄 것”이라며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도 몰려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키울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각오로 김 이사장은 10월10~12일 열리는 축제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해 지금은 축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축제에 전혀 관계를 하지 않았던 타운의 인사들도 하나 둘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일부 타운 인사들이 제기하는 ‘말로는 독립이라고 하지만 상공회의소에서 계속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올해 축제가 끝난 후 재단 사무실을 따로 구해 1년 내내 축제 준비만 하는 시스템을 가동시킬 계획이다. 투명한 재단을 만들기 위해 축제 후 예산 집행 내역들을 1달러도 빠지지 않고 철저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GG 한인타운에서 ‘항아리 칼국수’와 ‘코리아 하우스 바비큐’를 운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상공회의소와 협의를 거쳐서 한인타운에 타운을 홍보하는 대형 전광판을 세우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오렌지카운티 전 한인들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한인 축제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올해 한인 축제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축제 재단 김복원 이사장 (714)675-9316.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