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홀인 10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미셸 위가 환호하고 있다.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김초롱.
LPGA 스테이프팜 클래식 2R
김초롱 13언더 131타 이틀 연속 선두
오지영 공동 2위·유선영 6위 우승 노려
LPGA투어 스테이프팜 클래식에서 김초롱이 이틀째 선두를 지킨 가운데 ‘돌아온 천재소녀’ 미셸 위가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8일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의 팬서크릭 컨트리클럽(파72·6,608)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5타는 미셸 위의 시즌 최저타 기록. 이틀합계 12언더파 132타가 된 미셸 위는 오지영, 세리 터너, 야니 쳉 등과 함께 단독선두 김초롱을 1타차로 바짝 쫓고 있다. 전날 9언더파 63타의 신들린 스코어를 적어냈던 김초롱은 이날 다소 기세가 수그러들며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지만 마지막홀 버디펏에 힘입어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이틀연속 선두자리를 지켜 지난 2005년이후 3년만에 다시 정상복귀 희망을 이어갔다.
미셸 위가 우승 경쟁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시만 해도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셸 위는 마지막날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2위에 그친 이후 다음 2년간 탈락과 부상, 기권, 논란으로 이어진 악몽의 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올해 독일여자오픈에서 6위에 올라 2년여만에 처음으로 탑10을 맛보며 회복기미를 보인 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경쟁에 뛰어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파4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았던 미셸 위는 이날도 파4홀 이글을 타고 리더보드 등정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첫 홀인 파4 10번홀에서 세컨샷이 핀 바로 뒤에 떨어뜨린 뒤 스핀을 먹은 볼이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낚아 올리는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두 파5홀인 13,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미셸 위는 후반들어 또 두 개 파5홀(1, 6번)에서 트레이드마크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보탠 뒤 마지막 9번홀에서 기분좋은 피니싱 버디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경기 후 미셸 위는 “2라운드 모두 잘했지만 아직 1타 뒤져있다”면서 “오늘 많은 버디찬스를 놓쳤다. 내일 모레는 그것들을 살려내 더 낮은 스코어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틀연속 66타를 친 오지영이 미셸 위와 같은 공동 2위에 올라 우승도전에 나섰고 유선영도 이들에 1타차인 6위에 포진,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10언더파 134타)에 오른 최나연과 공동 9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잡은 이지영과 배경은 등 모두 7명의 한인선수들이 탑10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