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버겐필드 소재 한인 노인아파트인 ‘코리아 실버타운’이 건물 매입자와 매각자의 소송으로 인해 입주 한인 노인들이 퇴거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실버타운 건물은 올해 초 한인 김모씨가 미국인 건물주로부터 매매 계약을 맺고 한인사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입주 광고를 냈다.
문제는 건물 매매 클로징이 완전히 안된 상태에서 노인들을 입주시킨 것. 물론 클로징 절차가 끝나기 전에 노인들을 입주시킨 것은 건물주와 매입자 김씨가 합의한 사항에 따른 것이었으나 김씨가 모기지를 얻지 못하자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실버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한 노인은 “17일 미국인 건물주로부터 ‘현재보다 수백 달러가 더 높은 액수의 렌트를 내고 지낼 수 없으면 오는 8월1일까지 퇴거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며 “당장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암담하다”고 전했다. 이 노인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에는 약 99세대가 입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인 노인들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실버타운측은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건물주가 발송한 편지는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라며 “현재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중”이라며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있어 건물주와 타협할 방법이 보인다.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노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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