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2연패에 성공한 파드리그 해링턴이 클라렛저그를 들어 올리고 있다.
해링턴 브리티시오픈 2연패
앤소니 김 7위
최경주 16위
아시아 선수의 사상 첫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도전했던 ‘탱크’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 부진에 울었고 ‘떠오르는 수퍼스타’ 앤소니 김도 탑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20일 영국 잉글랜드 서부 해안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0·7,180야드)에서 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쿼드러플 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쏟아내면서 9오버파 79타로 부진, 최종 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16위에 그쳤다.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 앤소니 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오버파, 최종 합계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챔피언은 아일랜드의 파드리그 해링턴.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때려 합계 3오버파 283타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의 감격을 누렸다. 대회 2연패는 2005년과 2006년 우승한 타이거 우즈에 이어 2년만이지만 유럽 선수가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06년 제임스 브레이드(잉글랜드) 이후 102년만이다.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거머쥔 해링턴은 세계랭킹도 우즈, 필 미켈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른 바람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던 해링턴은 “17번홀 이글을 성공시켜 4타차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면서 “적시에 적절한 결정을 내렸던 것이 이런 영광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1언더파 69타를 친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4타 뒤진 7오버파 287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최고령 우승을 바라봤던 53세의 노장 노먼은 7타를 잃었으나 공동3위(9오버파 289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2라운드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차 2위를 달려 사상 첫 한국 선수 메이저 우승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최경주는 초반부터 그린 플레이가 말썽을 부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나온 쿼드러플보기도 뼈아팠다. 16번(파4), 17번홀(파5) 연속 버디를 뽑아내 공동 4위까지 올라섰던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덤불 속에 빠지는 바람에 8타만에 홀아웃하며 한꺼번에 4타를 잃어버린 통에 ‘탑10’ 입상마저 놓치고 말았다.
앤소니 김도 막판이 아쉬웠다. 15번홀까지 2오버파로 버티던 앤소니 김은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었지만 파5 15번홀에서 기껏 투온에 성공한 뒤 스리펏을 범했고 16번홀 보기에 이어 가장 쉬운 홀인 17번홀에서 또 1타를 잃어 우승의 꿈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