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며 기뻐하고 있다.
‘LPGA 코리아’ 올해 다섯 번째 우승
스테이트팜 클래식
‘LPGA 코리아’가 대회 첫날부터 1, 2, 3위를 휩쓸며 예고한 대로 시즌 5승의 목표를 달성했다. 2년차 오지영(20)이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대만의 박세리’ 청야니를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꺾고 LPGA투어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오지영은 20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서크릭 컨트리클럽(파72·6,608야드)에서 벌어진 스테이트팜 클래식 파이널 4라운드에서 한때 2타차 선두를 달리다 18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의 꿈을 이뤘다.
오지영은 이 때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쳐 가장자리 러프로 굴러 갔지만 절묘한 칩샷으로 홀 옆 한 뼘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청야니는 4라운드 끝과 연장전 연속 18번홀에서 보기를 저질러 땅을 쳤다.
오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25만5,000달러를 챙겼다.
박세리(31)가 LPGA투어에 등장했을 때 골프채를 잡은 일명 ‘박세리 키드’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주력부대로 자리 잡은 ‘1988년생 용띠’ 그룹의 일원인 오지영은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동갑내기 박인비 등과 함께 ‘LPGA 코리아’의 젊은 피로 자리매김했다.
선두 청야니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오지영은 전반에 청야니가 2타를 잃는 사이 추격의 불을 지폈고 13번홀(파5)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곁들여 2타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장타를 앞세운 청야니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오지영과 타이를 이뤘고 오지영이 1타를 잃은 17번홀(파3)에서 파를 지켜 다시 1타차 선두로 나섰다.
오지영은 18번홀을 파로 홀아웃, 패색이 짙었지만 청야니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기는 실수를 저지르며 1타를 잃은 덕분에 연장전 승부에 들어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나연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등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17언더파 271타를 쳤지만 연장전에는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대회 최저스코어 11언더파 61타를 휘둘렀던 한희원(30)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에 그쳤고 배경은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 첫날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던 작년 준우승자 김초롱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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