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박사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성공한 역사인가 실패한 역사인가?


정권이 앞장서서 “역사 바로세우기”니 “과거청산”이니 하는 구호를 앞세우고 역사를 비난하고 왜곡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진보적 언론과 정체불명의 단체들이 앞 다투어 한국은 “태어나서는 안될 나라”로 낙인찍으며 부정적인 것을 확대 재생산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자유도 인권도 없고 많은 사람이 굶주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이를 칭송하면서 세계가 경탄해마지 않는 한국의 성공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의 노동조합인 전교조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거정부와 지도자들에 대해 온갖 험담을 일삼으며 동시에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미화하고 심지어 6.25전쟁까지 민족해방전쟁이라 하고 있으니 도대체 그들이 2세교육을 담당한 교사라 할 수 있으며 이를 방관한 정부은 과연 정부라 할 수 있는가?
그래서 6.25전쟁에 언제 일어난 어떤 전쟁인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고 군에 입대한 신병 중 60-70퍼센트가 미국을 적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한 전직 대통령은 6.25전쟁을 “통일을 위한 전쟁”이라 했고 다른 전직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를 “기회주의가 득세하고 정의가 패배한 역사”라 했으니 어찌 국민을 탓하고 젊은이들의 역사적 무지나 잘못된 역사의식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친북반미세력이 집중 왜곡한 것은 건국 이후의 정치상황이다.
그들은 이승만 중심의 반민족 세력이 미국을 등에 업고 남한에 단독정권을 수립하여 민족분단을 초래한 원흉으로 몰면서 김일성과 타협하기 위해 평양으로 갔던 김구와 김규식은 영웅처럼 떠받들고 있다.
그들의 평양행은 공산집단에 이용당한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다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또한 북한정권은 친일세력을 청산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 정권이지만 이승만정부는 친일파를 옹호한 반민족적 정권이라 비난하고 심지어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인사 명단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김일성은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제거했으며 친일인사들이 재산가이거나 교육받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공산주의 반대세력으로 숙청되었던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청년시절부터 열성적인 민족주의자였을 뿐 아니라 평생을 항일투쟁에 바친 지도자로서 김일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또한 초대 내각 구성시 그는 지주 및 친일세력을 대표하는 한민당과 거리를 두었고 전쟁 중에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맞서는 용기있는 지도자였다.
건국이후 한국의 산간지역은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이라 할 만큼 공산세력의 위협이 컸고 중국이 공산화되고 나서 한국의 공산화는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또한 너무 가난해서 나무껍질과 풀뿌리로 겨우 연명하는 사람이 많아 미국원조 없이는 3개월도 버티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였다.
그래서 한 영국 언론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보다 어렵다고 했다.
당시 한국인의 눈에 필리핀이나 인도는 부국이었고 오늘날 혼란에 휩싸인 버마나 파키스탄도 부러움으로 바라보던 나라였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산화를 막을 수 있었으며 경제발전이나 민주주의를 꿈이나 꿀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한국은 안보의 기적, 경제발전의 기적, 민주화의 기적 등, 3대기적을 이룩했다.
지난 60년은 반만년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한 시기이다.
5천년 민족사에서 지금처럼 세계 속에 우뚝 선 적이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잘사는 때가 있었는가? 이것이 성공한 역사가 아니라면 무엇이 성공한 역사인가?
역사를 깎아내리는 잘못된 풍조를 청산하고 성공한 역사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한국인이 되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