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주 투표방식 변경·25개주 새 유권자 명단 사용
오는 11월 대선에서 기록적인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소 11개 주에서 투표방식을 변경, 선거일에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대선에서 터치스크린 투표의 문제점이 부각돼 종이 투표용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최소 11개 주에서 이번 대선 때 새로운 투표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터치스크린으로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2006년의 38%에서 약 3분의1로 줄어드는 반면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투표자들은 49%에서 55%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역사적인 출마로 생전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쇄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많은 주정부들이 심각한 예산난을 겪고 있어 필요한 투표소 인력을 조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거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2004년 때보다 2배로 많은, 최소 200만명의 투표소 직원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국 50개 주의 약 절반이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유권자 등록 명단을 사용함에 따라 실수로 이름이 제명된 유권자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권자 권익단체들은 특히 수십만명의 이름이 제명된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지를 주목하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에 선거일로부터 최소 2주 전까지 이름이 유권자 등록 명단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부시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이겨 재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오하이오의 경우, 터치스크린 기계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케년 칼리지 대학생들을 비롯한 낙스 카운티 유권자들은 투표하기 위해 9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그 외 최소 3개 카운티에서 투표가 3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하이오는 터치스크린 기계가 또 고장 날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선거에서 각 투표소에 투표용지를 구비해 놓을 계획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