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목표액의 절반도 못 미쳐
경기침체·수익악화 영향
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이 추진중인 자본금 증자가 난항을 겪고 있다.
태평양은행은 안정적인 경영기반 확보를 위해 2,0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 및 한인사회 경기 침체와 금융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겹치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평양은행은 자본금 유치를 위해 장정찬 행장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현재 목표 액수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라며 “그러나 증자는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어 장기적인 목표로 자본금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9월 설립된 태평양은행은 지난 1분기 기준, 자본금이 4,394만달러로 자산 5억732만달러에 비해 자기자본 비율이 8.7%에 불과한 상태다.
자기자본 비율은 은행감독국이 은행 경영 상태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10%가 넘으면 양호한 것으로 인정받아 지점 확장이나 대출 증액 등 은행의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태평양은행은 지난해에만 3개 지점을 오픈하는 등 은행 설립 후 지속적으로 공격 경영을 추진하면서 현재 7개 지점에 직원 119명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경비가 누적돼 순익이 악화되고 있다. 태평양은행의 지난 1·4분기 순익은 60만달러에 불과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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