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불러다 1-10 KO패
레이튼 커쇼(20)를 앞세운 LA 다저스(49승51패)가 1-10 KO패를 당했다. 장래를 보고 애중지중 키워야할 집안 최고 유망주를 기껏 마이너리그에서 데려다 ‘투수들의 무덤’에 파묻은 셈이다.
다저스는 20살짜리 루키투수의 빅리그 복귀전을 하필이면 22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로 잡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최악의 결과가 나와 그런 결정을 내린 조 토리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이 모두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커쇼는 그 어린 마음에 마이너리그에서 돌아오자마자 3이닝 동안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5실점으로 일찌감치 KO된 충격에서 어떻게 헤어날지 의문이다. 커쇼는 시즌 전적이 무승 3패로 처졌다.
다저스가 바라던 시나리오는 상대 선발투수가 연출해냈다. 지난 시즌 후반 선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는 물론 월드시리즈에서까지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올해는 마이너리그로 추락할 위기까지 몰렸던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6승9패)가 커리어 첫 완투(4안타 1실점 2볼넷 4삼진)의 기염을 토했다. 마침내 제 실력을 발휘한 것.
에릭 스털츠를 트리플A로 돌려보낸 다저스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맷 켐프가 솔로홈런(시즌 11호)을 날려 셧아웃의 수모만 간신히 모면했다. 그러나 디비전 레이스에서는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50패)가 승리, 공동선두를 유지하지 못하고 1게임차 2위로 밀렸다.
한편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새 셋업맨 겸 백업 클로저로 공식 임명했다. 다카시 사이토의 부상으로 새로 클로저가 된 조나단 브락스턴의 자리를 박찬호가 꿰찬 것이다.
선발을 선호하는 박찬호가 토리 감독의 신임을 얻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